창녕 화왕산 참사 희생공무원 애도 물결

창녕 화왕산 참사 희생공무원 애도 물결

기사승인 2009-02-11 17:49:03
[쿠키 사회]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의 안전요원으로 나갔다가 숨진 경남 창녕군 환경과 직원 윤순달(36·여)씨의 사무실 책상에는 11일 동료들이 갖다 놓은 하얀 국화꽃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이날 새벽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DNA) 분석 결과를 통해 윤씨의 사망소식을 확인한 환경과 동료들은 가슴엔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단 채 윤씨 책상에 있던 물품들을 하나 둘씩 정리하고 있었다.

한 동료는 “평소에도 맡은 일을 똑 부러지게 하고 일도 스스로 찾아서 해 환경부 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열정적인 여성이었다”며 “9일에도 화왕산 배바위 쪽에서 방화선을 지키며 등산객들의 안전을 보살피다 화를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윤씨는 창녕군청 건설과에서 근무 중인 남편 박하영(38)씨와의 사이에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에 올라가는 귀염둥이 아들 둘을 둔 다정한 엄마이기도 했다.

김충식 창녕군수도 이날 오전 10시쯤
환경과를 방문해 윤씨가 사용하던 책상에 국화꽃을 헌화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창녕=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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