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DNA) 분석 결과를 통해 윤씨의 사망소식을 확인한 환경과 동료들은 가슴엔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단 채 윤씨 책상에 있던 물품들을 하나 둘씩 정리하고 있었다.
한 동료는 “평소에도 맡은 일을 똑 부러지게 하고 일도 스스로 찾아서 해 환경부 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열정적인 여성이었다”며 “9일에도 화왕산 배바위 쪽에서 방화선을 지키며 등산객들의 안전을 보살피다 화를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윤씨는 창녕군청 건설과에서 근무 중인 남편 박하영(38)씨와의 사이에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에 올라가는 귀염둥이 아들 둘을 둔 다정한 엄마이기도 했다.
김충식 창녕군수도 이날 오전 10시쯤
환경과를 방문해 윤씨가 사용하던 책상에 국화꽃을 헌화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창녕=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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