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춘향전 무용극 ‘사랑의 메아리’ 공연

국립부산국악원, 춘향전 무용극 ‘사랑의 메아리’ 공연

기사승인 2009-02-12 17:27:01
[쿠키 사회]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윤이근)은 4월중 전속예술단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상설공연, 기획공연 등의 공연활동과 함께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공연장 대관 업무, 홈페이지 오픈 등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올해 처음으로 춘향전을 무용극으로 재구성한 작품 ‘사랑의 메아리(Echo of Love)’를 24, 25일 이틀간 매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선보인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판소리로 울고 웃게 하였던 만큼 새롭게 시도되는 무용극 ‘사랑의 메아리’는 작고 명창 김소희 선생의 특유의 방울목과 우아한 소리에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역동적인 몸짓이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실험적 무대이다.

고 김소희 명창은 20세기 초 중반 구성진 가락과 풍부한 방울목으로 듣는이의 애간장을 녹이며 창극과 소리판을 군림했던 최고의 춘향이었다.

세월이 흘러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아련한 그리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선생의 춘향가 판소리를 이 시대 춤꾼들이 손짓, 발디딤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어 춘향과 몽룡의 사랑과 애틋함을 몸 속에 녹여 소리의 이면을 표현하였다.

‘사랑의 메아리’는 액자식 구성의 작품으로 할머니가 최신가요를 듣고 춤을 추는 손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연스럽게 과거 속으로의 여행을 떠나 이 시대 사람들이 과거 속 시대 사람이 되어 직접 느끼고 쉽게 공감 할 수 있어 춘향전을 더욱 친근하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될 것이다.

이 작품은 계현순(국립민속국악원 무용부 안무자)의 안무, 박광자(국립민속국악원 무용부 지도위원)의 조안무, 춘향 역에 양정화(국립민속국악원 무용부 단원), 몽룡에 황용천(창원대학교 강사)이 맡았으며, 장구와 북이 악기로, 무구로 무대소품으로 사용되어 판소리에서 부채가 발림의 주된 도구가 되는 우리 민속 예술의 독특한 전통을 현대적 감각에 잘 맞게 살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예약은 필수이며, 전화 예약만 가능하다. 17일부터 선착순으로 전화 예약을 받으며 1인 2매 예약이 가능하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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