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일반 돼지보다 흑돼지를 선호하는 성향이 뚜렷함에 따라 흑돼지 유통업체 통합브랜드 및 인증제도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는 2월중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제주 흑돼지 명품화 사업단’을 구성, 제주 흑돼지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유통체계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3월초 제주 흑돼지 통합브랜드 및 인증제도 개발업체를 선정해 9월쯤 확정할 계획이다. 이는 흑돼지 선호현상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네임이 없는 데다 유통업체간 가격 경쟁, 대도시 대형마트에 대한 원활한 공급체계 미흡 등의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제주 흑돼지 명품화 사업단을 영리법인화해 생산농가와 계약체계 일원화, 대도시 홍보마케팅, 흑돼지 통합브랜드 상표등록, 유통물량 규모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사업단과 대도시 유통업체간 업무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도는 또 올해부터 3년간 흑돼지 명품화 육성을 위해 가공, 유통 및 연구분야에 걸쳐 30억원을 투입, 11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주요사업은 흑돼지 명품화 사업단 활성화, 제주 흑돼지 특이성 발굴, 흑돼지 발전방안 워크숍, 흑돼지 전문판매장 설치 등이다.
제주지역 흑돼지 사육두수는 2007년 56농가 2만8000마리에서 지난해 말에는 66농가 3만693마리로 늘었다.
제주도 송중용 축정과장은 “향토자원인 제주흑돼지를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며 “제주산 흑돼지가 확실하다는 인증제가 정착될 경우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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