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깨끗한 부산 만들기’에 어르신들이 직접 나섰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65세 이상 노인 3000여명이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실버 바다사랑 사업단’과 ‘실버 환경지킴이 사업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노인들은 13일 발대식 결의문을 통해 “해양도시 부산의 아름다운 환경을 잘 보호하고 가꿔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겠다”고 다짐했다. 노인들은 ‘건강을 유지하자’ ‘용모를 단아하게 가꾸자’ ‘누구에게나 부담이 되지 말자’ ‘나눔과 봉사의 생활을 하자’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매사에 감사하자’ 등의 ‘노인 10계명’을 나눠받고, 봉사활동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젊은이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발대식이 끝난 직후 이모(73)씨 등 노인 10여명은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쓰레기 줍기와 관광객 안내 등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시가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추진 중인 ‘실버 바다사랑 사업단’에는 어진샘노인종합복지관·다대종합사회복지관·서구복지서비서과·수영구노인복지관 등에서 352명의 노인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앞으로 7개월간 하루 3∼4시간씩 주 3∼4회, 월 48시간 정도 해운대·송정·다대포·송도·광안리해수욕장 등 5개 해수욕장 해안과 관광지 주변의 환경정비와 관광객 안내 등의 활동을 벌이고 월 20여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또 ‘실버 환경지킴이 사업단’은 부산지역 16개 구·군에서 모두 2400여명의 노인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하루 3∼4시간씩 월 48시간 이면도로 및 골목길 청소, 벽보제거활동, 청소년 선도 등 생활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월 20여만원을 지원받는다.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등 연간 40여억원이다.
부산시 박영세 복지건강국장은 “부산의 관광자원인 해수욕장의 미관유지와 도시 환경보호를 위한 노인들의 의욕이 대단하다”며 “노인일자리 만들기 차원에서 사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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