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부산지역 학군사관(ROTC) 출신들이 봉사단을 구성해 3년째 장애어린이돕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부산 영도구에 따르면 ROTC 부산청년봉사단 회원 86명은 2007년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장애어린이들의 쉼터인 천성재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아동들에 대한 목욕봉사, 천 기저귀 등 세탁물 정리, 청소, 식사도우미 등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천성재활원과의 인연은 어윤태(ROTC 8기) 영도구청장이 다리를 놓았다. 어 청장은 자신이 자문위원으로 있는 ROTC 청년봉사단과 천성재활원간 ‘사랑의 1촌 맺기’를 권유했고 봉사단이 이를 받아들여 본격적인 후원에 나섰다.
천성재활원 윤경옥 원장은 “봉사단원들이 재활원의 온갖 궂은 일을 척척 해결해 줘 든든하다”며 “이제는 아이들이 단원들을 부모와 형제처럼 생각하며 반긴다”고 말했다.
부산청년봉사단 장보권(29기) 단장은 “장애인들이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한 사람임을 느끼게 됐다”며 “원생들과 함께 야유회를 가는 등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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