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코스맥스 등과 함께 제주 특산 해안가 식물 자원을 대상으로 2년동안 연구한 끝에 아기달맞이꽃이 피부염증을 억제하는데 탁월하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제주연안의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의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결과 아기달맞이꽃은 염증인자인 프레스타글라딘, 나이트릭 옥사이드, 인터루킨 등에 대한 억제작용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물 임상 실험 및 인체 피부자극실험에서도 무해한 것으로 규명됐다. 이에 따라 아기달맞이꽃 추출물은 아토피 및 여드름 등 피부질환 개선을 위한 화장품 소재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성과는 일본 생명공학회지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공동연구 책임자인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현창구 박사는 “선진국의 경우 2007년 이후 해안가 염생식물의 화장품 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건강뷰티 생물산업에 활용할 제주특산 염생식물 소재의 우수한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산업화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하이테크산업연구원은 염생식물의 마케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제주의 역사가 가미되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식물자원에 대한 선별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아기달맞이꽃은 달맞이꽃에 비해 아주 작아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도 바닷가 모래밭에 자라는 2년생 야생초지만 기능성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결과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사촌격인 달맞이꽃의 종자에서 추출한 기름은 보습과 피부자극완화 효과가 밝혀져 화장품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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