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드럼세탁기의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24.7%로 2007년(22.9%)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미국의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을 높인 것이다. 600달러 이하 저가 시장을 제외한 전 가격대에서 선두를 지켰다. 2003년 미국 시장 점유율 2.4%에서 출발한 LG전자는 초고속으로 성장해 2007년 미국 토종 강호 월풀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위 월풀(18.7%)과의 격차는 지난해 6%포인트 벌어졌다. 월풀의 하향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더욱 뚜렷하다. 3분기보다 2.6%포인트 떨어진 15.4%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은 전자동 세탁기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7% 가량 감소했지만 드럼세탁기는 오히려 7% 성장해 전체 세탁기 시장의 36%를 차지했다. 조성진 LG전자 세탁기 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객층을 기존 프리미엄 시장에서 합리적 소비층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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