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6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4’ 현장에서 ‘넥슨 30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안두현 지휘자와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넥슨 주요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블루 아카이브’, ‘테일즈위버’ 등에 수록된 유명 사운드 트랙이 연주됐다.
공연은 총 세 파트로 나눠져 진행됐다. 이번 공연 첫 곡이자 챕터 1 레전드 오프닝 첫 곡으로는 메이플스토리 ‘Start the Adventure’가 연주됐다.
카트라이더를 한 번이라도 했던 사람이라면 익숙할 수밖에 없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버전의 로비 테마가 연주되기 시작하자 관객석에선 감탄이 쏟아졌다. 이윽고 던전앤파이터 ‘Character Select Stage’, 테일즈위버 ‘Tales are about to be weaved’가 연달아 연주됐다. 지난 2021년 출시해 비교적 최신작인 블루 아카이브의 주요 음악들도 중간 중간 관객들의 흥을 돋궜다.
챕터 2는 ‘올타임 레전드’라는 주제로 마비노기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을 시작으로 테일즈위버 ‘Reminiscence’, ‘Dawn’ 등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열렬한 박수로 환호했다.
‘마성의 BGM’을 주제로 구성한 챕터 3은 피아노 선율이 두드러지게 편곡한 블루 아카이브 'Unwelcome School‘로 시작했다. 드럼과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마비노기 ’최종무곡‘, 전자 피아노와 클래식 피아노가 번갈아 연주되며 조화를 이룬 마비노기 ’소년모험가‘ 등이 연주됐다.
마지막 곡인 메이플스토리 ‘Black Heaven Theme'가 연주되기 전 안 지휘자는 넥슨 30주년 축하 메시지와 함께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넥슨 30주년을 기념해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온 이용자들의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휘자는 “넥슨이 걸어온 여정과 앞으로의 멋진 미래를 축하하고자 하는 의미의 곡”이라고 덧붙였다.
관객들은 마지막 곡 연주가 끝나자 기립 박수를 치며 공연을 축하했다. 손가락 휘슬을 소리도 박수 소리에 섞여 들었다. 던전앤파이터를 초등학생 때부터 했다는 박세진(26)씨는 “마비노기도 오래 했었다”며 “오랜만에 추억의 음악들을 들으니 그때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게임을 해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음악으로도 다채롭게 즐길 수 잇어서 의미 있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