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에 8만8000달러까지 떨어졌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하면서 9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9만12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4.14% 오른 수치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지난 13일 사상 처음 9만3000 달러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15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이에 내달 기대됐던 추가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이 이어졌다.
하지만 다시 가상자산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기대를 걸고 있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비트코인 이외의 알트코인들도 전일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기간 2.40% 증가한 3114달러에, 도지코인은 3.50% 오른 0.379달러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대개 거래소로 코인이 유입되면 해당 코인이 매각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 시장 전반의 가격 급등으로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지갑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