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KRA)은 어리거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주마들을 대상으로 꽃샘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수영 훈련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영훈련은 경주마들의 뭉친 근육을 풀어붐과 동시에 심폐기능 강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경마공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심 3m, 둘레 55m의 수영장(경주마용)을 한바퀴 도는 것이 1400m 거리를 전력으로 질주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경주마들의 수영훈련은 보통 5월 중순부터 시작하지만 지난해 하루 평균 80여마리가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올해는 수영훈련을 앞당겼다.
수영장 규모는 둘레 55m에 깊이 3m, 폭 4m의 도넛 형태의 실내 풀장이며
경주마들의 배설물을 처리하는 최첨단 정화시설 장치와 샤워시설도 갖추고 있다. 경마공원은 추운 날씨 탓에 경주마가 감기가 걸릴 것을 우려해 수영 전에는
준비운동과 샤워를 시키고 수영이 끝난 뒤에는 온수샤워는 물론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점퍼를 입힌다. 샤워를 마치고 나면 원적외선을 쐬며 온열 마사지로 피로를 푼다.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 운동 후에는 바셀린이나 베이비오일 등도 듬뿍 발라 수분이나 오물의 침투를 막는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매주 금, 토, 일요일에 경마공원 무료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마 수영 훈련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