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 ‘사랑의 교복 마련해주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금정구는 새학기를 앞두고 24일 남산동주민센터에서 새마을문고 주관으로 올해 중·고교에 입학하거나 고학년으로 진학할 예정인 저소득층 자녀 25명에게 깔끔하게
수선한 교복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 중구는 지난 11일 지역의 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 및 한부모가정 자녀 100명에게 1인당 25만원의 교복값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래구는 올해 고교에 입학하는 저소득층 자녀 85명에게 교복값 18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구 공무원들은 월급 자투리 등을 모아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저소득층 자녀 60명에게 1인당 25만원씩 모두 1500만원의 교복구입비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돈은 구청 공무원 585명이 매월 1000원 미만의 급여 자투리를 모은 350여만원과 개인후원금 870만원, 복지평가 우수구 선정 포상금 350만원 등으로 마련됐다.
일부 공무원들은 예산절감 성과금 200만원을 내놓았고, 부친상 조의금중 100만원을 후원한 공무원도 있었다. 이들의 행동에 감동받은 남구의회 오은택 구의원은 매월 자신의 급여 10%를 떼 후원금으로
내놓았고, ㈜시티캅 정현돈 대표도 300만원을 선뜻 후원했다. 이와 함께 남부교육청 산하 초·중·고교 교사들도 협약을 체결하고, 자투리 급여 모금운동에 동참하기로 해 교복지원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동래구 관계자는 “새로운 마음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 입학식이 모두에게 기대와 설렘을 안겨 주어야 하지만 저소득 가정은 입학식에 입고 갈 교복을 마련하는 일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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