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실질임금 월 240만2000원,IMF 이후 최대 하락

근로자 실질임금 월 240만2000원,IMF 이후 최대 하락

기사승인 2009-02-25 17:23:03
[쿠키 사회] 우리나라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1년 전보다 6.4% 떨어져 IMF 이후 최고의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 4/4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및 근로시간을 조사한 결과 월 평균 명목임금이 전년 동기보다 2.1% 하락한 266만 1000원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중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월 240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256만5000원)보다 6.4% 감소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상용근로자의 실질임금은 256만 3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임시·일용노동자는 75만4000원으로 무려 12.9%나 감소했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의 실질임금 하락폭 5.9%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4분기의 -6.0%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5인 이상 사업장의 전체 근로자 명목임금이 하락한 것도 1998년 4/4분기에 -0.4%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4분기 1인당 주당 근로시간은 39.8시간으로 전년동기보다 1.4시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의 주당 총근로시간은 41.6시간으로 전년동기보다 주당 1시간 줄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21.9시간으로 14.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 산업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중 7208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급여계산 기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전문기자
hnglim@kmib.co.kr
임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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