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리고 또 내리고…자동차업계, “소비자 지갑 열어라”

가격 내리고 또 내리고…자동차업계, “소비자 지갑 열어라”

기사승인 2009-03-03 20:53:01

[쿠키 경제] 자동차 업계가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달 신차를 사면 최대 500만원을 깎아주는가 하면, 할부 금리를 낮추는 등 경쟁적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불황 마케팅'이다. 지난달 내수 판매가 올 1월보다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외환위기 때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할인 늘리고 금융 부담은 덜어주고=최근 판매가 부진한 대형차와 레저용차량(RV)의 할인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GM대우는 대형세단 베리타스를 이달 구입하는 고객에게 500만원을 깎아준다. 올 초 300만원 할인에서 200만원이 더 늘었다. 지난해 생산된 제품은 600만원이 추가 할인된다. 4650만원짜리 베리타스 디럭스 모델을 재고로 사면 3550만원에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GM대우는 또 토스카 프리미엄 60만원, 윈스톰(맥스) 160만원, 라세티 20만원, 마티즈 30만원을 기본으로 할인한다. 토스카·윈스톰(맥스)의 경우 기본 할인 대신 최장 36개월간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그랜저·쏘나타를 100만원씩 할인한다. 쏘나타는 5.0% 금리의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RV인 베라크루즈·싼타페·투싼의 경우 150만원 할인 또는 각각 5.0%, 4.0%, 3.0% 저금리 할부를 해 준다. 기아차도 모하비와 스포티지를 150만원 깎아준다. 오피러스·로체 이노베이션은 100만원씩 할인된다. 재고를 구입할 경우 현대차는 차급에 따라 30만∼100만원, 기아차는 30만∼300만원 추가 할인된다.

쌍용차는 렉스턴·로디우스 구입 고객에게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과 함께 선수율 제한 없는 정상 할부를 적용한다. 차값의 15% 이상을 먼저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체어맨W는 유류비 200만원이 지원된다. 기존 쌍용차 고객이 다시 차를 구입하면 기본 혜택 외에 추가로 100만원이 할인된다. 르노삼성은 SM7을 현금 또는 정상 할부로 사는 고객에게 지난달보다 20만원 많은 100만원을 할인해 준다. 저리 할부로 차를 사는 고객도 70만원을 유류비로 지원받는다.

◇출산 및 다자녀 가정 추가 할인=GM대우는 신생아를 출산하는 가구가 다음달까지 차를 사면 첫째 자녀일 때 10만원, 둘째 20만원, 셋째 30만원씩 지원한다. 출산과 상관 없이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고객에게도 30만원을 깎아준다. 신혼부부와 신규 취업·창업자, 대학(원) 신입생,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도 차값 20만원이 할인된다.

르노삼성도 같은 혜택이 있다. 현대차 역시 올해 출산했거나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에 대해 10만∼30만원을 깎아준다. 포터와 스타렉스를 사는 개인사업자들은 성공지원금 명목으로 각각 20만원, 30만원을 지원받는다.

기아차는 이달 로체 이노베이션·오피러스·카렌스·카니발 등의 LPI 모델 구입 고객들에게 30만원을 추가 할인하는 '그린 패밀리' 행사를 진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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