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촌마을, 국책사업 3개 유치하는 대박 터뜨려

한라산 산촌마을, 국책사업 3개 유치하는 대박 터뜨려

기사승인 2009-03-05 17:13:20
[쿠키 사회]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주민 1000여명의 산촌마을이 총 529억원에 달하는 3개 국책사업을 모두 유치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가 그 주인공으로 2009년 농촌마을 종합개발마을, 국산화 풍력발전 실용화사업, 신문화공간조성사업 등 3개 사업을 따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가시리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촌과 도시민의 교류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는 ‘신문화공간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20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역내 유·무형 향토자원을 보전하고 농어업용 시설 등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개발하는 것이다.

가시리는 또 중산간(해발 200∼600m)마을 특유의 다양한 생태자원과 목축문화의 복원 및 활용이 가능한 곳으로 평가돼 올해 농촌마을 종합개발계획 대상이 됐다. 향후 5년간 73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겨울철 목동의 임시거처인 목감막을 이용해 목축문화 박물관이 지어지며, 생태예술 창작소도 마련된다. 750㏊ 규모의 마을 공동목장에는 미술 전시장도 설치된다.

국산화풍력발전실용화사업은 투자금액도 크지만 연간 3억원이 넘는 수익금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총 436억원(국비 255억, 지방비 181억)이 투자돼 국내에서 개발된 750㎾급 및 1500㎾급 풍력발전기 15기 내외를 설치해 총 1만5000㎾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정상 가동되면 전력판매 수익금의 10%인 3억5000만원 정도가 매년 가시리에 지원될 예정이다.

정동석 가시리 이장(57)은 “대규모 개발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 사이에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며 “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가시리는 현재 449가구에 117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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