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의 ‘패러디 마케팅’에 대한 원성이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공식 홈페이지에 ‘박희태의 말말말’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의 공식적인 발언을 사진과 그래픽 효과를 동원해 인터넷에 소개하는 코너다.
박 대표의 일정을 담은 사진으로 운영되던 ‘박희태의 말말말’은 최근 흐름을 바꿨다. KBS ‘꽃보다 남자’를 따라한 ‘꽃보다 경제’, 가수 손담비를 흉내낸 ‘박담비’ 등 패러디 마케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박 대표는 지난 4일 SK텔레콤의 TV CF에 출연한 장동건과 비를 패러디했고, 5일엔 고대 이집트의 최고 통치자인 파라오로 변신했다. 파라오로 변신한 박 대표는 “4대강 유역에서 대한민국 신문명이 발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박 대표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민심은 싸늘하다. 연예인을 빗댄 패러디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과 함께 너무 장난스럽지 않느냐는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너무 수준 낮은 합성사진’, ‘대체 이 코너를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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