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연안습지 생태관광벨트 조성

국내 최대 연안습지 생태관광벨트 조성

기사승인 2009-03-10 18:01:16
[쿠키 사회] 제주도에 국내 최대규모의 연안습지 생태관광벨트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성산리를 잇는 독특한 해양생태자원을 활용, 생태습지 관광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제기구 람사르에 등록된 경남 우포늪 생태공원 개념의 프로젝트를 제주에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하도∼오조∼성산지역의 내수면과 연안습지를 잇는 생태관광 조성을 위해 정부의 녹색뉴딜사업으로 2010∼2013년까지 600억원(국비 300억, 민자 300억원)을 반영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 지역은 넓은 해안 조간대, 성산일출봉, 우도, 제주오름,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 갈대 식생대 등 뛰어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가지고 있는 생태체험 공간이다. 이 곳의 연안습지는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으로 다양한 해양생물이 분포하고 있다. 또 이들 해양생물을 먹이로 하는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하다.

세부계획을 보면 배후습지, 생태계 연결통로, 수질개선 완충지대 조성 등 생태환경 및 경관평가를 통해 생태계 보전대책을 수립한다. 또 탄소저감과 산소량 증대를 위해 나무를 심는 한편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이 뛰어난 습지를 조성해 보전한다.

철새도래지는 보전과 함께 교육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 물 순환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항상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수상레저, 습지관광 등 디자인을 고려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사업은 전문연구기관의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투자방식은 올레코스 개발·진입도로 등 공공인프라 부문은 공공부문에서 투자하고, 관광 관련 시설은 민자유치할 계획이다. 생태관광벨트 사업운영은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문법인을 설립해 위탁할 예정이다.

이종만 해양수산국장은 “연안습지 생태관광 조성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산업에 적극 부응하고 제주 관광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라며 “생태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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