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해 문화바우처 기부내역을 집계한 결과 공연·전시 등에 636석이 기부됐으며, 총 기부좌석수를 관람료로 환산하면 1812만원에 이른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7년의 501석(546만원)에 비해 기부금액으로 비교할 때 3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부객석은 36.9% 증가했다.
문화바우처는 연극·뮤지컬 등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관람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문화예술기관이나 단체가 객석을 조건없이 내놓는 것이다. 2006년 시작된 이 사업은 연극· 뮤지컬·음악·무용·전시·영화 등 문화 예술행사 중에서 저소득층의 문화향수권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 이용자들이 선택·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내 문화 바우처 기부회원은 5000명이 넘는다. 객석 나눔에 참여한 단체나 기관으로는
지난해의 경우 서귀포롯데시네마의 영화자유관람권 16석을 비롯해 예술단사람들 12석, 극단 술이 126석, 컨퍼니리준 50석, 제주도문화진흥본부 132석, 극단 가람 55석, 극단 이어도 24석, 제주PMC 221석 등이다.
프로그램 제작단체가 ‘객석 나눔’에 동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006년 31개 프로그램에 1921석, 2007년 44개 프로그램에 2955석, 2008년 57개 프로그램에 5282석이 제공됐다.
제주문예재단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지만 함께 즐기고 나누자는 생각으로 문화 기부현상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공연문화 자체가 척박한 제주에서 문화혜택을 골고루 나눠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무료관람 지원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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