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남북 관계를 잘 해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단기적 처방을 내놓은 것은 옳지 않다”며 “남북이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대화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1차 국민원로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을 진정으로 돕고자 하는 것이 현 정부의 정책”이라며 “쌀과 비료만 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해선 “한국이 가장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54명의 원로들은 현안에 대한 조언과 건의를 쏟아냈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지금의 키 리졸브 훈련은 과거 팀 스피리트 훈련에 비해 약한 것인데도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남한 길들이기”라며 한·미 연합사 해체에 따른 안보상의 고비용 문제를 지적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 심화돼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고령인 송인상(95) 전 재경부 장관은 “4월 런던 G20 회의 때는 보호주의에 절대 반대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국민원로회의는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통합·교육과학·문화체육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원로들로 구성됐으며 의장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현승종 전 국무총리, 김남조 숙명여대 명예교수 등 3명이 맡았다. 원로회의는 주요 국가정책 및 국가적 경축 행사 등에 관한 대통령 자문역할을 맡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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