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프로축구 신생 구단 강원FC가 ‘축구판 롯데 자이언츠’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예매 순위에서 21일 강원FC의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는 무려 88.1%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FC를 제외한 다른 종목 경기들의 사전 예매율이 1%가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다. 2위 또한 강원FC의 2009년 연간 회원권이다.
온라인 예매 사이트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정도를 빼면 상상도 못할 사전 예매율”이라며 “강원FC의 흥행력이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강원도민의 염원을 안고 태어난 구단답게 강원FC는 2009 K리그가 시작되자마자 축구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부산 사직 야구장을 방불케 했다. 2만2000석의 입장권은 6일 매진됐고, 강원FC의 팬들은 외국 유명 축구장을 연상시키는 뜨거운 응원과 함성을 운동장에 전달했다.
강원FC 또한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고 화끈한 공격축구로 ‘강원도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8일 홈 개막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대 0으로 물리쳤고, 14일 강력한 우승 후보인 FC서울까지 2대 1로 잡았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강원FC는 시즌 초반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베스트 팀에도 뽑혔다.
강원FC가 또 하나의 구도(球都)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프로농구 원주 동부를 제외하고 프로 스포츠에 목말라 한 강원도민의 열기가 타오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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