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안전한 먹거리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200m 이내 주통학로에 식품판매업소가 밀집해 있는 36개 초등학교를 ‘그린 푸드 존’(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이 유통 판매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제주시는 이에 앞서 61개 초등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이중 36개 초등학교를 최종 안전구역으로 선정했다.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안에 있는 604곳의 문방구, 슈퍼, 분식점에 어린이의 건강과 정서를 저해하는 고열량·저영양식품 등의 유형과 목록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식품안전구역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역별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15명을 전담관리자로 임명, 주1회씩 지도점검과 불량식품 수거검사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검사 결과 부적합 제품이 적발될 경우 압류해 폐기하는 한편 제조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학교정문 등 식품판매 밀집지역에는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이란 표지판 44개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제주시는 매달마다 도교육청과 합동으로 보호구역 관리실태에 대한 점검도 벌일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부정·불량식품을 스스로 멀리하는 습관을 갖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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