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야구 국가대표팀을 패러디했다. 야구 팬들은 “도를 넘는 패러디 마케팅”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홈페이지 ‘박희태의 말말말’에 ‘당정청 드림팀이 되자’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WBC 야구 대표팀을 패러디한 부분이다. 김인식 감독(한화)의 얼굴은 이명박 대통령이 차지했고, 봉중근(LG)은 박 대표, 추신수(클리블랜드)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얼굴을 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야구 대표팀이 위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도 경제 살리기라는 위대한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훗날 위기를 극복한 후에 지금 일한 팀이 드림팀이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패러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본딴 ‘경제도 김연아처럼’, 가수 손담비를 패러디한 ‘박담비’,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흉내낸 ‘꽃보다 경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한나라당의 야구 대표팀 패러디에 대해 야구 팬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평소엔 관심도 없다가 준우승하니 이용한다’, ‘선수들의 노력을 이런 식으로 패러디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