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루생태관찰원은 노루의 야생 모습을 안방에서 24시간 감상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제작해 실시간 중계한다고 27일 밝혔다. 노루생태관찰원은 이를 위해 제주시 봉개동 거친오름 주변 4곳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했다. 홈페이지 주소는 roedeer.jejusi.go.kr이다.
폐쇄회로TV는 노루의 습성과 지형지물을 감안해 노루가 빈번하게 출현하는 지점에 설치됐다. 카메라의 방향 조정을 통해 관찰지점에 변화를 줄 수 도 있다.
폐쇄회로 TV는 풀을 뜯거나 들판을 짝지어 다니는 노루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노루를 보려면 메인화면의 실시간 전망을 클릭한뒤 4가지 장면중에서 하나를 골라보면 된다.
노루생태관찰원은 점차적으로 폐쇄회로 TV를 7대까지 늘려 노루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노루생태관찰원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빈번하게 출몰하는 들개의 침입 여부도 감시하고, 관람객의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루생태관찰원 김덕홍 팀장은 “야생노루의 생생한 모습을 현장 중계하는 데 이어 4월부터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해 어린이와 관람객이 노루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노루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자연과 노루’를 주제로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다. 유치원·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노루생태관찰원에 배치된 자연해설가 3명이 노루, 자연, 만들기 등 3가지 아이템으로 나눠 진행한다.
노루 생김새·암수구별하기·살아가는방법 등 노루생태알아보기, 직접먹이주기 체험, 발자국·배설물·잠자리 등 노루 흔적찾기, 노루발자국 탁본찍기 등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생태관찰원에 있는 거친오름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계절별 야생화·나무이름 알아보기, 계절별 익어가는 열매이름 알아보기와 나뭇가지와 풀잎·꽃잎을 이용한 나무목걸이·압화공예 등 만들기 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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