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한나라당 박진 의원 소환…민주 서갑원 등 의원 추가소환 조율

검찰,한나라당 박진 의원 소환…민주 서갑원 등 의원 추가소환 조율

기사승인 2009-03-28 00:22:00


[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27일 소환 조사했다. 박 의원은 오전 10시쯤부터 14시간 넘게 조사받고 28일 오전 0시20분쯤 귀가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베트남 경제사절단 초청행사에 박 회장 초청으로 참석, 연설한 뒤 돈을 전달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직접 미 달러화로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박 의원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의원은 당시 박 회장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품을 받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후 8시쯤부터 밤 늦게까지 두 사람을 대질신문했으며, 추가 소환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전날 소환에 불응한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 대해 출두토록 재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 의원이 28일, 29일 중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현역 의원 1명에 대해선 29일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지만 나오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는 이들 의원 외에 추가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없을 것"이라며 "공소 유지를 위해 당분간 구속된 피의자들에 대한 보강 수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구속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이 박 회장의 정산CC 진입로 공사 당시 환경영향평가에서 편의를 봐줬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김해시청 직원을 불러 조사했다. 또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계좌추적 등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과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박정규 전 민정수석,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을 가능하면 다음주 중 기소할 방침이다.

또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이 2007년 6월 홍콩 소재 은행계좌를 통해 박 회장으로부터 휴켐스 인수 청탁 대가로 받은 250만달러의 용처를 추적한 결과 대부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정 전 회장의 아들이 홍콩의 호화주택을 구입하는 데 180만달러, MBA코스를 밟는 데 20만달러가 사용됐다. 홍콩의 주식투자에 20만∼30만달러, 고급시계 구입비용으로도 20만∼30만달러가 들어갔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김경택 기자
hsnam@kmib.co.kr

▶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

송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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