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 서갑원 의원 30일 재소환

‘박연차 게이트’ 서갑원 의원 30일 재소환

기사승인 2009-03-29 23:49:01


[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사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30일 재소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서 의원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인식당 K회관에서 수만 달러를 받는 등 수천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과 K회관 사장 곽모씨를 서 의원과 대질신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 의원에 대한 수사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대질신문을 통해 혐의를 입증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조사를 받고 29일 새벽 귀가한 서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주선으로 지난해 3월 열린 베트남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 박 회장으로부터 수만 달러를 받은 것 이외에 추가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박 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의 계좌 추적 과정에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에게 50억원을 건넨 단서를 잡고 이 돈의 용처 및 대가성 여부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은 2006년 박 회장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인수할 당시 태광실업 컨소시엄에 참여했었다.그러나 신한금융지주측은 "라 회장의 돈 50억원이 박 회장에게 건너갔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 회기 중 또다른 현역 의원 1∼2명을 소환, 조사한 뒤 회기가 끝나는 5월초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불법 정치자금이 1억원을 넘지 않고,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불구속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김경택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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