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윤도현 밴드가 이명박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직설적인 가사를 내놨다.
윤도현 밴드는 지난 24일 발표한 정규 8집 ‘공존’ 수록곡 ‘88만원의 Losing Game’에서 “너의 시뻘건 거짓말, 달콤하고 헛된 기대들, 믿을 수 없는 약속들”이라며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네, 희망은 멀리 사라졌네”라고 가사를 적었다.
진보 진영에서 20대의 경제적 처지를 일컫는 표현인 ‘88만원 세대’를 비유한 곡으로 사실상 이명박 정부의 청년 실업대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윤도현 밴드는 용산 참사로 희생된 철거민을 추모하는 ‘깃발’이란 곡에선 “힘 없는 자들의 아우성, 속에서 들끓는 나의 뜨거운 피를 느꼈다”며 “고맙다 형제들이여, 깃발을 들어라 승리를 위하여”라고 표현했다.
또한, ‘후회 없어’란 곡을 통해 “촛불 든 손으로 거리에서 밤을 지새워도 친구들아 나를 걱정하지마”라며 “익숙해졌어 누가 뭐라 해도 살아갈 수 있어, 피할 수 없어 이미 시작했어, 나 견딜 수 있어”라고 촛불 집회를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그동안 윤도현 밴드는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해 활발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편, 윤도현 밴드는 ‘Talk To Me’란 곡에선 인터넷 악플러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윤도현 밴드는 “미쳤어, 거짓소문에 다 미쳐버렸어, 밟았어 썩은 글들로 다 밟아버렸어, 늦었어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렸어, 망쳤어 틀렸어 니가 그랬어”라며 “영웅도 만들어내고, 죄인도 만들어내고, 돌팔매 몰매질하고, 어깨에 힘도 줘보고, 숨어서 지껄여 놓고, 물불 가릴 줄 모르고, 돌팔매 몰매질하고”라고 악플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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