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는 31일 동아대를 시작으로 부산·경남지역 20여개 대학에서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동아대 부민캠퍼스와 승학캠퍼스에서 31일과 4월1일 이틀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에는 30여명의 동아대 자원봉사 학생들이 참여해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부산대는 내달 7, 8일 이틀간 동참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는 4월 중순이후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불붙기 시작한 생명나눔운동이 부산·경남지역의 대학생들에게 사랑 바이러스로 확산될 전망이다.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자는 256명으로 2007년에 비해 60% 증가했으나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1만8000여명이 넘는 상황이다. 장기이식만을 유일한 희망으로 기다리다 안타깝게 꺼져가는 생명이 한해 1000명에 달한다.
대학내 릴레이 캠페인으로 장기기증 등록한 학생의 수는 부산·경남지역에서 2007년 9개 대학 815명, 2008년 12개 대학 2013명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며 올해는 20개 대학 3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기증을 서약한 동아대 공대 학생회장 정영우씨는 “살아서 신장을 기증하는 분들에 비하면 사후 장기기증이나 뇌사시 장기기증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동참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뜻 깊은 일에 동참해 기쁘다”고 말했다.
장기기증 부울경본부 강치영 본부장은 “해마다 부산·경남지역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치는데 특히 금년에는 어느 해 보다 많은 대학과 종교단체가 참여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장기기증이라는 기부문화가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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