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동차 판매 21% 하락…노후차량 할인 혜택 내놔

1분기 자동차 판매 21% 하락…노후차량 할인 혜택 내놔

기사승인 2009-04-01 23:38:01


[쿠키 경제] 자동차 업체들이 자체적인 노후차량 교체 지원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정부가 노후차량을 새 차로 바꾸는 소비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당장 4월 자동차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2005년 4월30일 이전 등록된 차량 보유자가 새 차를 구입할 경우 10만∼30만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2002년 4월30일 이전 등록 차량 보유자는 20만∼50만원을 할인받는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상관없으며 고가 차량일 수록 할인 폭이 크다. 기아차는 2003년 4월말 이전 등록 차량을 교체할 때 20만∼50만원을 깎아준다. 프라이드, 포르테는 20만원, 중·대형차나 레저용 차량(RV)은 50만원 할인된다.

르노삼성은 2002년 12월31일 이전에 등록된 차를 소유하고 있거나 지난달 1일 이후 해당 차를 처분한 고객이 SM3를 구입할 경우 50만원 추가 혜택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할인 혜택도 3월과 같거나 확대했다"며 "예상보다 노후차량 지원 규모가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개별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5%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더 큰 규모의 지원은 여건상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5개사의 올 1분기 실적(잠정) 집계 결과 국내외에서 107만1695대가 팔려 지난해(136만1942대)에 비해 21.3% 감소했다. 현대차는 61만6000대를 팔아 지난해 1분기 대비 13.5% 줄었다. 특히 내수 판매가 12만9358대로 18.3% 줄었다. 현대차의 분기별 판매가 이처럼 추락하긴 2005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기아차는 28만1559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7.4% 줄었다. 다만 내수 실적만 보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6.1% 신장했다. 특히 모닝은 쏘나타와 아반떼를 제치고 1분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43.8%, 20.7%, 76.0% 감소했다. 다만 전월 기준 판매가 늘고 있어 자동차 시장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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