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영호남 시·도 단체장들이
‘부산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지하며 이를 계기로 국가 남부권의 공동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2020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건의문’에 공동 서명했다고 6일 밝혔다.
허남식 부산시장, 김태호 경남지사,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는 2020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2020 하계올림픽을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에 유치해 다시 한번 88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해야 한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에 올림픽이 개최될 경우 남해안권 스포츠 관련 산업과 연계한 광역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허 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김태호 경남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부산에서 ‘2020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가 영남권의 공동 발전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영호남 단체장들이 2020 하계올림픽의 부산유치를 지원함에 따라 ‘동계올림픽 유치 3수’에 나서는 강원도 평창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정부 등을 상대로 2020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설득에 나섰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지역시민들로 구성된 2020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는 대한체육회와 KOC 등의 통합을 앞두고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안건 심의를 보류하도록 요청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KOC가 오는 9일 상임위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승인 결정을 할 경우 부산은 2020하계올림픽 유치승인을 신청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국민적인 의견수렴을 거치고 공정한 경쟁하에서 결정되도록 심의를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KOC는 6, 7일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 평창에 대한 실사에 이어 16일에는 국내 후보도시 총회 부의안건을 심의하고 23일에는 위원총회를 개최해 국내 후보도시를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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