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량을 두고 말들이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발광다이오드(LED) TV 6000, 7000시리즈가 국내 출시 2주 만에 7000대 판매를 넘어섰다”며 “하루 500대씩 판매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보르도 650이 출시 20일 만에 5000대 팔린 기록을 앞서는 것으로 LED TV에 대한 소비자의 집중적인 관심이 판매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과잉홍보’라고 지적한다. A백화점 관계자는 6일 “2주 만에 7000대 이상이 출고된 것은 맞지만 직영 대리점, 양판점, 백화점 등 유통사로 출고된 초기 물량 중 절반 이상은 매장 진열 제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반 LCD TV보다 100만원 가량 비싼 LED TV가 하루 500대 꼴로 소비자에게 불티나게 팔린 것이 아니라 상당수가 매장에 깔아놓으려고 유통사가 산 것이라는 얘기다.
260여개 지점을 거느린 한 양판점과 직영 대리점에서 매장 규모에 따라 3∼8대씩 삼성 LED TV를 구입해 진열한 것만 따져도 2000대가 넘는다. 여기에 다른 양판점과 백화점까지 합하면 출시 직후 출고량의 절반 이상이 진열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초기 출고량은 실제 소비자 판매와 차이가 있다”며 “적어도 3개월이 지난 뒤 출고량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유통사로 출고된 전체 물량을 알렸을 뿐이지, 매장에 얼마나 깔리고 소비자에게 얼마나 팔렸는지는 우리가 집계하지 않는다”면서 “많이 진열되는 것 자체가 관심도를 반영하며 진열 제품도 언젠가는 소비자에 판매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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