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넷북…새 먹거리 찾는 이통사

전자책, 넷북…새 먹거리 찾는 이통사

기사승인 2009-04-06 17:57:03


[쿠키 경제] 국내외 이동통신업체들이 전자책, 넷북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휴대전화 통화료 수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에 있다는 판단으로 데이터 이용료를 얻을 수 있는 모든 단말기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무선 연결 기능을 갖춘 전자책 단말기 ‘킨들’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제휴를 맺은 국내 전자책 업체 네오럭스에게 단말기 제작 일부를 맡길 예정이다.

현재 휴대전화를 통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G텔레콤도 전자책 사업을 킨들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자책 바람은 미국에서도 불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과 2위 AT&T가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곧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글렌 루리 AT&T 이머징디바이스 부문장은 “경쟁사 스프린트넥스텔이 아마존 킨들로 경이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어 우리도 진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 3위 스프린트는 킨들에 무선망을 제공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2006년 이후 이동전화 가입자를 400만명 이상 잃었지만 데이터 통신서비스 가입자는 27% 늘었다. 전자책 단말기와 모바일 인터넷을 결합한 컨버전스(융합) 모델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은 것이다. 버라이즌과 AT&T는 아마존-스프린트의 아성을 허물 전자책을 준비 중이다.

노트북보다 휴대성이 탁월한 넷북도 데이터 이용 수요가 많아 세계 이통사들의 관심 대상이다. 국내에선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와이브로와 넷북, T로그인과 넷북을 결합한 상품을 팔고 있다. 와이브로와 T로그인 약정 사용기간에 따라 넷북 가격을 할인해주는 결합상품이다.

영국 보다폰, 독일 T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등 해외 주요 이통사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넷북 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AT&T는 최근 월 60달러 데이터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에이서 넷북을 50달러에 파는 상품을 내놨다. 제품 정가가 250∼33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한편 킨들로 재미를 본 스프린트는 내비게이션 회사 가민, 디지털 영상장치 업체 이스트만코닥 등과도 모바일 인터넷 관련 제휴를 추진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뭔데 그래◀조혜련 '기미가요' 박수...무개념인가,무지인가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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