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내 교수가 쓴 SCI(과학기술 색인목록)급 논문이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무선 통신용 집적회로(MMIC) 필터 부문’에서 검색 순위 1위로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한국해양대(총장 오거돈)에 따르면 전파공학과 강인호 교수가 2007년 11월 해외 유명 저널인 Microwave Journal지에 발표한 논문 ‘5GHz 대역 무선통신용 초소형 갈륨비소 대역통과 필터’(A Miniaturized GaAs MMIC Bandpass Filter For The 5GHz Band)가 현재 구글의 관련 부문 검색순위 1위로 올랐다.
이 논문은 구글(www.google.com)에서 MMIC filter라는 키워드를 치면 전체 10만여 건의 자료 중에서 1위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무선 통신 회로 설계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안소프트(Ansoft)㈜는 이 논문을 EDA카페(http://www10.edacafe.com/link/display_detail.php?link_id=22716)에 기술 논문(technical paper)으로, 자사의 웹사이트(www.ansoft.com)에는 기술기사(technical article)로 동시에 공시해 놓고 있다.
화제의 논문은 휴대폰 등 모든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자인 ‘초고주파 대역 통과 필터’를 획기적으로 소형화할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즉 5GHz 대역의 주파수에서 기존의 세라믹 필터 최소 크기 1.6x0.8㎟ 정도를 0.78x0.54㎟까지 줄일 수 있다.
또 반도체 공정으로 만들 수 없어서 주로 세라믹 공정으로 제작돼 외부에서 무선 통신 반도체 칩과 연결해온 대역 통과 필터를 표준 CMOS(상보형 금속 산호막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 내장할 수 있게 하는 등 초소형 대역 통과 필터 제작 및 내장화를 구현했다.
최근 강 교수는 논문 보다 더 소형화한 필터(0.7x0.4㎟ · 회로도와 사진)를 표준 CMOS 공정으로 실제 제작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앞으로 필터 크기를 이 보다도 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필터 가격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무선통신 시스템도 칩 외부에 있는 필터가 필요 없어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급성장하고 있는 통신시장을 감안할 때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세라믹 대역 통과 필터의 시장 규모는 2009년도에 무선랜 시장에서 8∼10억개, 블루투스 시장에서 약 8억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개당 가격은 7∼10센트 정도로 형성돼 있다. 시장규모는 오는 2012년까지 해마다 15∼20%씩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밖에도 WCDMA, RFID, WiBro, UWB, Wimax, ZigBee 등의 통신 시장과 25GHz의 자동차 충돌 방지 시스템, 60GHz 대역의 무선HD(Wireless High Definition·무선 고품위) 통신 등의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2002년도에 첫 원천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특허를 출원 및 보유하고 있다. 2008년도에는 한국해양대학교 지적재산권 위원회의 동의로 현재 국제특허(PCT) 출원 중에 있다.
강 교수는 “국내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무선통신 반도체 칩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자들도 반도체 내부에 필터를 내장하여 외부 필터를 없앨 수 있으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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