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김상헌(45·사진) NHN 신임 대표는 “올 여름까지 일본 검색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국내 서비스를 계속 확장하면서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과 일본 검색시장 공략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내부 조직문화에 관해선 “협력사 등 외부와의 소통에 서툴렀다”며 “먼저 다가서고 많이 만나서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김 대표는 판사 출신 기업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서울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서울지방법원 지적소유권전담부 등에서 3년간 판사를 지냈다. 1996년 LG그룹 법무책임자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까지 지내다 2007년 NHN 경영고문으로 영입됐다.
김 대표는 “LG에서 11년 동안 여러 굵직한 인수·합병(M&A), 구조조정, 지주회사 설립 과정 등에 참여하면서 경영훈련을 제대로 받았다”며 법률가 이미지가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익한 정보와 즐거움을 주는 것”이 NHN의 경영 철학이라고 밝혔다. 즐거움과 재미는 그의 이력과도 관련 있다. 주변 사람 모두가 말렸지만 “기업이 재미있을 것 같아” 판사를 그만두고 LG로 갔다. LG에서 NHN으로 옮길 때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책이 영향을 미쳤다. 김 대표는 “잡스가 존 스컬리 펩시콜라 사장을 영입할 때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당신은 설탕물만 팔고 있을 거냐’고 말한 대목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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