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국산 온라인게임이 중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중국 내 인기 온라인게임 순위 상위권을 국산 게임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아이온’이 가세했다.
아이온은 지난 8일 중국 게임회사 샨다를 통해 현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13일 “아이온은 중국 서비스를 개시한 지 24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초반 기세는 미국 블리자드의 히트작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중국 시장에서 처음 거둔 성적을 능가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2005년 5월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동시접속자는 20만명 정도였다.
다음달 16일 오픈 베타를 마치고 상용화되는 아이온은 중국 서비스 요금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보다 높게 책정됐다. 현재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시간당 이용료는 0.45위안(88원). 아이온 요금은 0.48위안(93원)이다.
이날 네오위즈게임즈는 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 실패작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히트 게임으로 부활한 것.
중국 최대 게임 웹진 ‘17173’의 다운로드 순위 10위권(지난달 말 기준)에는 한국 게임 7개가 올라와 있다. 아이온이 1위, 알트원의 무협게임 ‘십이지천2’가 2위이며 오디션(5위), 드래고니카(6위), 크로스파이어(7위),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9위), 던전앤파이터(10위)가 뒤를 이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게임 검색 순위에선 던전앤파이터가 1위, 아이온이 2위, 크로스파이어가 6위를 차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05년 70%를 넘어섰다가 지난해 초 30%대로 급락했으나 최근 50% 수준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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