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씨 주주회사,국내투자 확인…강금원 내일 소환

노건호씨 주주회사,국내투자 확인…강금원 내일 소환

기사승인 2009-04-15 21:38:01
"
[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36)씨가 대주주로 있는 해외 창업투자사 엘리쉬 앤 파트너스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일부를 인터넷서비스업체 오르고스와 또다른 회사 등 국내 업체 2곳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관련기사 4면

검찰은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의 오르고스 사무실을 압수수색, 투자내역이 포함된 통장과 외환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오르고스 대표 정모(40)씨는 건호씨와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처남 권기문씨와 건호씨의 자금 거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호씨가 국내 회사에 투자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회장이 연씨에게 송금한 500만달러 중 220만달러는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에 남아 있고, 30만달러는 이 업체가 직접 투자했으며 나머지 250만달러가 엘리쉬 앤 파트너스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건호씨가 오르고스 등에 투자한 것으로 미뤄 250만달러의 운용을 사실상 주도했으며,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도 건호씨 사업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증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500만달러는 박 회장이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투자한 것으로,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호씨의 진술과 사실관계가 배치되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16일 건호씨를 다시 불러 이 점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대검 중수부는 또 대전지검이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서울로 이감해 16∼17일 이틀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2007년 8월 박 회장,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논의했다는 '3자 회동'의 내용과 ㈜봉화에 투자한 70억원의 출처 및 사용처를 수사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권기석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