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 인근 펭귄마을 특별보호구 지정

남극 세종기지 인근 펭귄마을 특별보호구 지정

기사승인 2009-04-19 17:45:01
[쿠키 사회] 남극 세종기지 근처의 ‘펭귄마을’이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17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32차 남극조약협의 당사국 회의에서 일명 펭귄마을(Narebski Point)에 대한 특별보호구역 지정 신청이 최종 승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펭귄마을은 남북 세종기지 남동쪽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면적 1㎢의 해안가 언덕으로 턱끝펭귄의 최다 서식지다. 특히 턱끝펭귄과 젠투펭귄을 포함해 14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88종의 식물상이 분포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우리나라가 펭귄마을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면서 생태계 모니터링과 생물자원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펭귄마을은 과학적인 연구 목적에 한해 사전 허가를 발급받은 경우에만 출입이 가능해진다. 또 자연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동·식물의 반입이 금지되고, 페기물 반출 등 관리 계획서에 따라 행동이 제한을 받는다.

현재 남극에 기지를 갖고 있는 18개국 중 15개국이 67개 특별보호구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특별보호구역은 환경적 과학적 역사적 미학적 자연상태의 가치 중 어느 하나의 가치가 있거나 과학탐사를 보호하기 위한 실익이 존재해야 지정이 가능하다. 또 실질적으로 해당 구역을 보호하기 위한 제한된 관리 조치를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
임항 기자
hnglim@kmib.co.kr
임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