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직원들, 수억원대 태반주사제 빼돌려 유통

제약사 직원들, 수억원대 태반주사제 빼돌려 유통

기사승인 2009-04-22 16:46:01
[쿠키 사회] 도매상과 짜고 불법으로 수억원 상당의 태반주사제를 빼돌려 유통시킨 유명 제약사 직원, 도매상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2일 수억원 대의 태반주사제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유명 제약사 영업직원 김모(40)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회사 직원, 도매상 등 1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5년 8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모의약품 도매상 최모(50)씨를 통해 태반주사제의 병원 매출액을 부풀린 뒤 일부 물품을 돌려 받는 방식으로
9억5000만원 어치를 빼돌려 다른 제약사 직원 유모(46)씨를 통해 전직 간호사 신모(49·여)씨 등 일반인에 내다판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조사 결과 직원들 중 일부는 이같이 부풀린 매출액으로 판매실적을 올려 인센티브를 받거나 승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들로부터 태반주사제를 사들인 신씨는 가정집을 방문해 투약하는 방식으로 2002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1억8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청주지역은 물론 각 시·군에서도 태반주사제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일반 가정집과 미용실 등 주부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돈을 받고 태반주사를 놓고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인 태반주사제에 대해 식품안전의약청에서 인정된 효능은 간 기능 개선이지만 실제 일반인들은 피부미용실, 가정집 등에서
태반주사를 맞고있다”며 “무면허의료행위자들에게 태반주사를 맞을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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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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