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감태’ 양식사업 처음 시도

해조류 ‘감태’ 양식사업 처음 시도

기사승인 2009-04-24 15:05:01
[쿠키 사회]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해조류 ‘감태’ 양식사업이 전국 처음으로 시도된다.

감태는 맛도 좋고 항공기 연료를 만드는데도 사용되는 해조류인만큼 양식이 성공할 경우 새로운 어민 소득자원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연안의 특성에 맞는 해조류 시범양식을 통해 지역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기업에 안정적인 연료공급을 위해 국립제주수산연구소,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라이크캠, 비양도어촌계 등 5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이 감태 시범양식에 나선 것은 최근 감태에서 추출한 ‘씨놀’이라는 해양폴리페놀 기능성 물질들이 상품화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씨놀의 2차 추출물은 항공기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감태는 양식전복의 우수한 대체먹이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도는 감태 양식이 본격화될 경우 안정적인 관련 제품 생산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감태 종묘를 배양해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함께 양식 방법과 경제성 등을 검토한다.
제주도는 예산 지원을 맡게되며, ?라이브캠은 감태를 이용한 기능성 물질 등 상품개발 및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비양도어촌계는 감태양식에 따른 어장 이용·관리 협조 및 채취 등을 맡게된다.

감태는 육상식물보다 탄소 흡수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태에서 추출된 씨놀은 음료수, 보조제, 화장품, 의약품, 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태양식이 성공할 경우 유용물질을 대량으로 추출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감태는 난류의 영향을 받는 깊은 해저에서 3∼4년간 군락을 이루며 성장하는 대형 갈조류로 해안가에 밀려온 것을 어민들이 수확하고 있다. 감태의 잎은 씨놀의 원료로써 건강보조제, 음용수 등으로 가공되어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지에 수출되고 있으며 감태의 줄기는 자궁경부 확장용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구(라미나리아)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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