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참굴비의 섬으로 변신

제주 추자도, 참굴비의 섬으로 변신

기사승인 2009-05-04 16:28:00
[쿠키 사회] 전국 최대의 참조기 생산지인 제주 추자도가 ‘참굴비의 섬’으로 변신한다.

제주시는 추자도가 지난1일 지식경제부에 의해 ‘추자도 참굴비·섬체험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참굴비 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추자도 특구는 482만118㎡ 면적에 42개 부속섬을 갖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정부가 인증한 ‘굴비특구’라는 명칭 사용을 통해 추자도 참굴비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참조기를 잡는 1차산업과 참굴비를 가공하는 2차산업, 섬체험관광인 3차산업이 동시발전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특구지정에 따른 특화사업은 참굴비 가공산업 인프라 구축, 추자도 참굴비 홍보마케팅, 참굴비 품질 개선, 추자도 섬체험 관광, 추자도 휴양관광 등이다. 이를 위해 14개 법률 27개의 규제에 대한 특례도 적용된다.

시는 우선 건폐율과 용적률을 150% 범위로 완화해 참굴비 가공단지와 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식품위생법에 관한 규제특례로 추자지역에서 생산되는 참굴비 제품의 표시기준을 별도로 정하고, 추자도내 낚시대회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등 도로교통법상 특례도 적용한다.

제주시는 특화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162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추자지역이 연간 생산유발 742억원, 부가가치유발 437억원 등 1100억원에 이르고, 35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추자의 연간 참조기 어획량은 전국의 30∼40%(약 1만t)에 이른다. 그러나 굴비 가공능력은 어획량의 10% 수준에 불과해 나머지는 전남 영광, 목포 등 다른 지역으로 팔려나가 현지 굴비브랜드로 가공·판매되고 있다.

추자도는 이에 따라 대규모 굴비 위생 가공공장을 신설, 국내 타 지역에 비하여 더욱 신선한 조기를 가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췄다.

제주시 조동근 해양수산과장은 “굴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어민소득 향상은 물론 관광소득 증대에도 큰몫을 하게 됐다”며 “추자도의 굴비산업 잠재력이 엄청난 만큼 전국 최고의 굴비산업특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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