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盧 전 대통령에 박연차 사업 지원 부탁’ 진술 확보

‘정상문,盧 전 대통령에 박연차 사업 지원 부탁’ 진술 확보

기사승인 2009-05-10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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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청탁을 받고 2007년 11월 농득 마잉 베트남 서기장 방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 전 회장이 2006년 11월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자신의 베트남 화전 사업을 지원해 줄 것을 수차례 부탁했으며, 정 전 비서관도 박 전 회장의 요구로 노 전 대통령에게 이 사업을 지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베트남 서기장과의 만찬에서 "박 회장은 내 친구"라고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에서 이 부분에 대해 "국익 차원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건넨 600만달러가 베트남 사업 지원 등을 비롯한 인사 및 사업 청탁에 대한 포괄적 뇌물인 것으로 결론내렸다. 검찰은 앞서 8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연기하고,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결정도 늦추기로 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00만달러 사용처와 관련해 확인할 것이 있어 권 여사 소환이 늦어질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도 이번주 내에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권 여사를 부산지검 또는 창원지검 등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인근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2007년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매각할 당시 박 전 회장이 대리인을 시켜 이를 매입한 정황을 확인, 국세청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의 연계 여부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다음주 천 회장 소환 직후 미국에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불러 천 회장과 지난해 통화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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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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