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제주에도 초고층 빌딩 시대가 본격화된다.
제주시는 지상 62층, 218m 높이의 초고층 쌍둥이 빌딩건립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업자인 동화투자개발은 감리자 모집 공고 등 절차를 거쳐 풍림산업을 시공자로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9007억원을 들여 2012년말 준공할 예정이다.
‘제주드림타워’로 명명된 쌍둥이 빌딩은 제주시 노형로터리 이마트 동쪽 2만3300㎡ 부지에 지하4층·지상 62층, 건축연면적 31만3479㎡ 규모로 들어선다. 62층 1개동은 496세대가 입주하는 공동주택으로, 또다른 62층은 494실 규모의 일반호텔로 지어진다. 쌍둥이 빌딩 앞에는 11층짜리 154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제주드림타워는 1830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지하4층 주차장 위에 62층 높이의 아파트와 레지던스호텔, 관광숙박시설인 부티크호텔 등 3채의 건물이 연결된 복합건축물이다.
제주드림타워는 미국의 스테파노&파트너사와 국내 시아플랜건축이 돌하르방과 유채꽃 등을 상징화해 제주의 랜드마크적 기능을 갖도록 설계됐다.
쌍둥이 빌딩에 이어 서귀포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에는 240m 높이 50층 초고층 레지던스 호텔이 세워질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합작설립한 ?버자야 제주리조트는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74만㎡ 부지에 1조8000억원을 투입, 초고층호텔을 201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38층, 170m 높이 리조트호텔과 27층, 146m 높이 카지노호텔도 함께 세워진다.
제주지역에서 지금까지 가장 높은 빌딩은 제주시 이도1동 제주칼호텔로 18층, 67m 높이다. 제주도는 투자유치를 위한 고층빌딩 건립 필요성에 따라 2007년 제주도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도시관리계획 결정 또는 가로구역 지정을 통해 고도제한 완화가 가능토록 했다. 이에 따라 항공법 시행규칙이 허용하는 최고 296m 높이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투자유치 활성화 차원에서도 야간 랜드마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고층 빌딩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면 안되기 때문에 엄격한 경관심사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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