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정체성과 문화적 고유성이 잘 표현된 시각통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 고유글꼴’인 제주 전용서체를 개발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 전용서체는 국제자유도시로서 선진국 수준의 디자인적·예술적 품격을 갖춘 문화예술의 이미지를 담게 된다. 공공시설물과 각종 표지판 등에 적용되며, 차별화된 도시의 공공 디자인 인프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용서체는 가독성을 최우선으로 디자인 및 글꼴의 형태가 제주 경관에 잘 어울리는지를 고려해 개발된다. 전용서체 개발을 위해 제주의 역사, 문화, 사회 조사, 문헌연구 등 제주의 상징성을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 맵을 우선 만들게 된다. 또 도내 공공시설물 및 문화시설물 등에 대한 서체 사용 실태조사도 이뤄진다.
도는 관광지, 유적지, 문화시설, 공공기관 내부 안내판 등에 사용될 제목용 및 본문용 글꼴 2종과 각종 홍보물, 관광책자, 이벤트 포스터 등 인쇄물에 사용할 글꼴 1종 등 3종의 국문전용서체를 우선 개발하고, 영문전용 서체 3종은 차후 개발키로 했다.
특히 제주어(사투리)를 활용해 제주적 느낌이 드는 글꼴을 만들게 된다. 공공 시각매체에서 제주만의 독특함과 차별성이 반영되도록 하는데도 초점이 맞춰진다.
한재신 제주도 문화정책담당은 “미국이나 일본, 국내 자치단체 중에서도 전용서체를 개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제주 전용서체가 개발될 경우 문화인프라로 다양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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