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제주 별장 사적공원 조성

이승만 대통령 제주 별장 사적공원 조성

기사승인 2009-05-21 17:03:01
[쿠키 사회] 이승만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제주시 ‘귀빈사’ 건물이 사적공원으로 조성된다.

제주시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 등 18억원을 들여 귀빈사 건물을 정비보존하고 주변지역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내년에 6억원을 들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물을 보수정비할 계획이다.

귀빈사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민오름 자락에 1957년 미군의 지원을 받아 1동·1층 132㎡ 규모로 지어졌다. 입식생활을 할 수 있는 내부공간 구성 등 미국식 주택건축 양식의 단면을 엿볼 수있는 건축물이다. 2004년 9월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됐다.

제주시는 이 건물이 국가원수와 관련된 근대문화유산인 만큼 당시 소장품과 비품 등을 전시할 수 있는 사료관을 건립하고 사적공원으로 꾸며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는 귀빈사에 두번 머물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귀빈사에는 현재 가구, 집기류 일부가 남아있으나 낡고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귀빈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목장인 송당목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지어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제주 축산개발을 위해 660만㎡ 규모의 목장을 건설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귀빈사 별장 주변을 역사문화 탐방지로 조성하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에 남아있는 유일한 국가원수 별장인만큼 다양한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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