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계문화유산 경기도 수원시 화성(華城)에 서울 북촌과 같은 한옥마을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내년부터 장안동과 남수동 등 화성 성곽내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119만2000㎡와 성곽밖 104만8000㎡의 한옥 건축주에게 신축 및 보수비용을 지원하고 세금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공사비용의 50% 범위에서 한옥을 신축할 때 보조금 8000만원과 융자금 2000만원, 대수선 공사를 벌일 때 보조금 6000만원과 융자금 4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예산 지원을 받으려면 시에 한옥을 등록한 뒤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옥심의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는 화성 주변 노후주택에 대한 재정비가 추진 중인 가운데 성곽 주변 전통 경관이 퇴색하면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한옥 164채마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시는 또 오는 8월 성내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립할 때 한옥 권장용도 지구를 지정해 한옥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옥 홍보관과 체험관, 게스트 하우스 등 공공건물을 한옥으로 건립하고 소목장, 단청장 등 중요 무형문화재 공방거리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한옥마을 조성과 더불어 성안 옛길 23㎞ 가운데 지금까지 윤곽이 남아 있는 옛길 9㎞를 석재 포장과 담 정비를 통해 옛 풍경을 되살릴 계획이다.
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한옥마을이 조성되고 옛길이 복원되면 정조 개혁의 산물이자 조선 최초의 신도시, 수원 화성의 문화적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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