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성장동력으로 미래 한국 ‘먹거리’ 찾는다

新 성장동력으로 미래 한국 ‘먹거리’ 찾는다

기사승인 2009-05-27 00: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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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정부가 2013년까지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3대 분야 17개 신성장 핵심사업에 24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향후 10년간 이들 사업을 주도하는 핵심인력 70만명을 양성하고, 글로벌 중소기업 300개를 창출키로 했다.

정부는 2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재정전략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성장동력 종합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부가 선정한 신성장동력 산업의 3대 분야는 녹색기술과 첨단융합, 고부가서비스 분야 등으로 향후 200개 세부과제가 추진된다.

한국의 미래 ‘먹거리’ 청사진

정부가 적극 육성키로 한 ‘스타 브랜드(62개)’를 보면 첨단융합 및 고부가서비스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정부는 국내 의료 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의료 관광비자 신설 등을 통해 지난해 2만7000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를 2013년에는 20만명까지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사고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동시에 의료법상 조정·중재제도를 외국인환자 분쟁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원격진료 및 의약품 배달판매 허용 등 u-헬스 활성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문화콘텐츠와 관련, 정부는 2012년까지 드라마 펀드(1500억원)를 조성해 방송 콘텐츠 클러스터와 야외세트, 테마파크를 연계한 'HD 드라마타운'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태문화와 쇼핑, 공연 등이 연계된 융합관광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갯벌과 비무장지대(DMZ) 등을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고 생태관광 인증제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 유치 등 전시산업(MICE)과 관광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를 지난해 690만명에서 2013년 11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자전거보험, 운행거리비례 자동차보험 등 새로운 녹색금융상품 개발도 추진된다.

녹색산업 및 금융지원을 위해 다음달에 녹색산업펀드 2000억원을 조성하고 연기금 운용평가시 녹색펀드 출자에 가산점 부여와 가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부여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밖에 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녹색금융의 부가가치를 지난해 2조5000억원에서 2018년 5조3000억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미래에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로봇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의지도 담겼다. 정부는 교육·오락용 에듀테인먼트 로봇과 의료서비스 로봇, 감시·경계용 사회안전로봇, 첨단제조 로봇 등 로봇분야를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또 공해를 줄인 친환경 석탄가스 등을 집중 육성하고, 2012년까지 실리콘 태양전지를 개발·상용화할 계획이다. 고품질 식수를 공급하는 차세대 상수도 시스템인 '스마트 상수도'시스템도 2013년쯤이면 경북과 전남지역에서 가동될 전망이다.

신성장동력 박람회도 열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부터 28일까지 11개 부처 공동주최로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신성장동력 박람회 2009’ 개막식에서 “올해에만 단기 상용화와 대형 설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추경예산으로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재정 사정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규모는 신성장동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75개 부스가 설치된 이번 박람회에서는 녹색생활체험관을 비롯해 춤과 악수가 가능한 로봇 등이 전시된 로봇관, 웰빙 전통식품관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김치전문업체인 ㈜한성식품은 김치 특유의 냄새를 없앤 '동결건조 김치'로 식품 업계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이성규 기자
jeep@kmib.co.kr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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