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AOL 9년만에 결별

타임워너,AOL 9년만에 결별

기사승인 2009-05-29 17:06:01
[쿠키 지구촌] 전통과 첨단 미디어간 결합으로 한껏 주목받았던 타임워너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이 9년 만에 결국 파경을 맞았다.


미국 미디어 재벌인 타임워너는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내 자회사 아메리카온라인(AOL)를 분사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USA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AOL 지분 95%를 갖고 있는 타임워너는 구글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 5%를 3분기 안에 사들이기로 했다.

타임워너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뷰커스는 “분사된 AOL은 본연의 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고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OL은 온라인 광고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모색한다. 타임워너는 기존의 강점 분야였던 영화와 TV 제작 , 잡지 발행 등 순수 엔터테인먼트 및 정보 제공에 역량을 집중한다.

타임워너는 닷컴 바람이 거세게 일기 시작하던 2000년, 세계 최대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당시 온라인 서비스의 첨병이었던 AOL을 합병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시너지가 나지 않으면서 결별로 이어졌다. 전화접속 네트워크의 강자였던 AOL은 2002년만해도
267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렸지만 뒤늦게 등장한 초고속 광대역 네트워크에 밀려 지난해 4분기 가입자수는 630만명으로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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