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지난달부터 이곳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수가 하루 평균 200여명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인 방문객이 하루 평균 50∼60명선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는 동문시장의 건어물, 젓갈, 김치류 등 먹거리가 대형마트보다 30%가량 저렴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어물전을 운영하는 강모(40)씨는 “옥돔과 오징어포, 잔멸치 등을 구입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다”며 “일본인들은 가격을 거의 깎지 않아 덤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단위 관광객은 김을 박스로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동문시장 상인들의 서비스도 일본관광객들에게 맞게 달라졌다. 상인 김모(52)씨는 “꽃게장과 김치, 창란젓을 사갈 때 젓국이 흐르지 않도록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포장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동문시장상인회는 일본 관광객 특수에 맞춰 아침마다 일본어로 고객센터에 쇼핑카트가 비치돼 있다는 안내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일본어 통역요원도 배치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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