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에는 유럽 명문 파리고등상업학교(ESCP) 부교수 마리 테일러드, 파리 소재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 마케팅 담당 국장 캐롤라인 디아르트 에드워드, 인기 처세서 작가 웬디 에널로우가 참여했다. 이들은 ‘기본에 충실하라’ ‘네트워크에 눈 돌려라’ ‘이력서는 미래를 쓰는 행위’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마케팅분야든, 재무분야든 핵심 기술을 익히는데 집중하고 최신 경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라”고 말했다. 둘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인간관계가 무시되기 십상이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테일러드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네트워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로 인맥을 쌓는 모임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셋째, 네트워크 쌓기도 현명하게 해야 한다. 인터넷이 인간관계를 맺는 새로운 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중년이 지나치게 노트북 앞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직장을 옮기려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있다. 에널로우는 “이력서는 당신에 대한 인식을 창조하는 일”이라며 “그러므로 과거에 썼던 이력서를 재탕 삼탕하지 말고 미래를 쓰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업을 고를 때는 불경기에도 버틸 수 있는 분야를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금융 분야보다는 에너지나 보건분야가 경기 침체에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학교로 돌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구직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하므로 승진기회가 없다면 오히려 학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에드워드는“현재 상황에 얽매여 길게 내다보기 어렵겠지만 당신의 커리어는 앞으로 수십년 지속된다는 점을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보려고 애쓰라”고 권고했다. 이 밖에 창업과 함께 해외로 눈을 돌리거나 유연한 생각을 갖고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불황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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