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더위에 제주 해수욕장에 해파리 조기 출현 비상

이상더위에 제주 해수욕장에 해파리 조기 출현 비상

기사승인 2009-06-09 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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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제주도 주변 해역에 해파리가 이미 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정보센터가 지난 5월 중순 독성 해파리 출현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제주도 서북부 해역에 독성이 있는 유령해파리가 소량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시 해양수산과 역시 지난주 한림∼애월간 해역을 조사한 결과 무독성 평면 해파리가 소량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에 비해 출현시기가 보름 정도 빠른 것이다. 제주시는 최근 수온이 평년에 비해 1∼2도 높아진 만큼 앞으로 2∼3주 후에는 제주연안과 남해안에 해파리가 본격적으로 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따라 어업지도선 영주호와 관내 어선어업인 1451명으로 해파리 모니터링체제를 운영, 상시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또 해파리 퇴치와 관련한 3단계 대책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독성이 많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확인될 경우 해수욕장 유영구역내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펜스를 설치하고 특수제작한 해파리 제거 끌그물을 이용해 잡을 계획이다. 해수온도가 높아질 경우 독성 해파리 출현 빈도 역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한반도 주변 해역에는 40∼50여종의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으며, 제주지역의 피해사례는 2006년 3건, 2007년 78건에 이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유해 해양생물 해파리 피해예방 기획연구’ 최종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 해파리 대량출현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쏘임 사고’ ‘국가기간산업’ ‘어업’ 등 3가지로 크게 나눠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결과, 피해액은 연간 1521억∼34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매년 여름철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독성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어 해수욕객 감소와 치료비 등으로 상당액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어민들도 해파리로 인해 어구가 파손되거나 어획물의 신선도가 떨어져 가격이 하락하고 작업시간이 늦어지거나 조업을 포기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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