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북 음성군 소이면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인삼약초 가공팀에 따르면 그동안 약초는 주로 한약재로서 사용돼 왔고, 도라지·더덕 등 일부만 식용으로 이용됐으나 그 수가 한정돼 토종 약초의 소비가 확대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식품으로서 사용된 약초가 주로 ‘뿌리’ 부위였던 것과 달리 날(生)것으로도 섭취가 가능한 약초의 ‘잎’을 1차로 선정한 다음 샐러드로 적합한 규격을 갖는 7종을 선발, 약초샐러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약초샐러드는 복통, 종기, 간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잔대’의 잎을 이용한 샐러드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약용작물인 인삼을 수경재배해 생산한 ‘청정 인삼잎’ 샐러드 등 7종이다.
약초샐러드는 약초 특유의 향을 갖고 있다. 이중 쓴 맛이 적고 단맛도 나는 ‘잔대잎’은 어떤 채소와도 잘 어울리지만 대부분 쓴맛이 강해 기호성이 낮아질 수 있다. 때문에 쓴맛이 적게 내는 채소류가 각각 다르게 혼합되어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약초샐러드 제조 기술을 생산업체에게 이전해 상품화한 후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곧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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