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북노사정포럼에 따르면 한국노총 충북본부, 충북경영자총협회 등과 함께 29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이영희 노동부장관, 정우택 충북지사, 도내 기업 노사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 노사평화선언대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 매그나칩반도체, 한국보그워너티에스, 대성셀틱, 넥상스코리아, 한국도자기, 국제종합기계, 선일다이파스, 쿠퍼스탠다드오토모티브코리아, 한국JCC 등 도내 300개 기업의 노사 대표 600명이 각각 사업장별로 노사가 ‘기업하기 좋고 근로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한다.
근로자들은 고용안정, 고용 유지를 위한 작업장 혁신 및 품질, 생산성 향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사용자는 투명경영 실천과 함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충북노사정포럼은 이날 비정규직·일용직 근로자, 장애인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와 빈곤계층 자녀들을 위한 교육사업으로 10억원 규모의 ‘노사평화 장학재단’ 설립과 노사 관련 단체가 함께 사용하는 ‘노사평화센터’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외국계 기업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임금 삭감과 함께 공정별 순환근무제 실시, 연장근로배분, 조업단축시 집단휴가 사용 등 노사간 고통분담으로 근로자 191명 전원의 고용을 유지하는 ‘일자리 나누기 사례’를 발표하게 된다.
조수종 충북노사정포럼 대표는 “관 주도가 아닌 민간이 나서 노사협력의 자리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충북에서 시작한 노사평화 행사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대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에서 노사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2007년 20개 기업에서 올해 513개로 크게 증가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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